최고의 하이 퍼포먼스 볼링공, 브런스윅 크라운빅토리를 구매하고 싶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여지시나요? 그래서 ‘가성비’ 좋은 중고 볼링공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덜컥 구매했다가 얼마 쓰지 못하고 후회할까 봐 걱정되시죠? 많은 볼러들이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새것 같은 중고 볼링공을 샀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굴려보니 레인 위에서 힘없이 미끄러지거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보여 당황했던 경험, 분명 있으실 겁니다. 이는 중고 볼링공 구매 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확히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핵심 사항만 제대로 확인한다면, 새것 못지않은 성능의 크라운빅토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얻을 수 있습니다.
브런스윅 크라운빅토리 중고 구매 핵심 요약
- 표면 상태 확인: 눈에 보이는 크랙이나 깊은 흠집, 특히 지공 홀 주변의 손상은 볼의 수명과 직결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지공 및 플러깅 상태 점검: 이전에 뚫었던 홀을 메운(플러깅) 작업이 깔끔한지, 여러 번 지공한 흔적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볼의 밸런스에 큰 영향을 줍니다.
- 오일 흡수도 및 복원력: 중고 볼은 오일을 많이 흡수해 성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표면이 번들거리거나 색이 죽어 보인다면 성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왜 브런스윅 크라운빅토리에 열광하는가
중고 구매 팁을 알아보기 전에, 브런스윅 크라운빅토리가 어떤 볼인지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이 볼링공은 브런스윅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하이 퍼포먼스 볼링공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혁신적인 ‘HK22’ 커버스톡과 새롭게 설계된 ‘Tiered Hexagon’ 코어의 조합입니다.
HK22(HyperKinetic22)는 브런스윅이 야심 차게 개발한 커버스톡 소재로, 레인과의 마찰력을 극대화하여 강력한 백엔드 반응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크라운빅토리에 적용된 Savvy Hook Hybrid 버전은 오일이 많은 구간을 부드럽게 지나간 후, 드라이 구간에서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볼러가 의도한 대로 강력한 포켓팅 각도를 만들어 스트라이크 확률을 높여줍니다.
내부의 Tiered Hexagon 코어는 높은 RG(회전 관성) 값을 가지고 있어 볼이 레인 앞부분(헤드)을 미끄러지듯 통과하는 렝스를 길게 만들어 줍니다. 이는 볼의 에너지를 최대한 보존했다가 핀 앞에서 한 번에 터뜨리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두 가지 기술의 조합으로 크라운빅토리는 강력한 훅과 엄청난 핀 액션을 자랑하며 많은 볼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중고 크라운빅토리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할 4가지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볼링공이라도 중고로 구매할 때는 꼼꼼한 확인이 필수입니다. 크라운빅토리의 성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아래 4가지 항목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첫째, 볼의 심장 상태를 보여주는 외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볼의 표면 상태입니다. 사람의 피부처럼 볼링공의 표면은 그간의 이력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단순한 스크래치나 흠집은 폴리싱이나 샌딩 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복원이 가능하지만, ‘크랙(Crack)’ 즉, 균열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 치명적인 크랙 위치: 특히 핑거 홀이나 썸 홀 주변에 발생한 크랙은 볼의 내구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공된 부분은 구조적으로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이곳의 균열은 볼이 깨질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 플러깅 부위 확인: 만약 볼이 플러깅(기존 지공을 메운 작업)된 상태라면, 메운 부분 주변에 미세한 균열이 없는지 더욱 세심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 단순 흠집과의 구분: 볼 리턴 기계에 부딪혀 생긴 가벼운 흠집과 재질 자체가 갈라지는 크랙은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크랙이 있는 볼은 아무리 저렴해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볼의 균형을 좌우하는 지공 상태
중고 볼링공은 대부분 이전 사용자의 손에 맞게 지공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주인의 손에 맞게 다시 지공을 해야 하는데, 이때 기존 지공의 상태가 매우 중요합니다.
프로샵에서는 기존에 뚫려있던 구멍을 ‘플러깅’이라는 작업으로 메운 뒤, 새로운 위치에 구멍을 뚫습니다. 이때 플러깅 작업의 퀄리티가 볼의 전체적인 밸런스와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플러깅이 잘못되면 무게중심이 틀어져 볼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집니다.
| 확인 항목 | 좋은 상태 (Good) | 나쁜 상태 (Bad) |
|---|---|---|
| 플러깅 횟수 | 1회 이하의 플러깅 흔적 | 2회 이상 플러깅했거나 여러 개의 구멍을 메운 흔적 |
| 플러깅 표면 | 원래 볼 표면과 색상, 질감이 거의 동일하고 매끄러움 | 메운 부분의 색이 다르거나, 표면이 미세하게 튀어나오거나 들어감 |
| 지공 위치 | 새로운 지공을 위한 충분한 공간 확보 가능 | 기존 지공 위치가 애매해 새로운 레이아웃 설계가 어려움 |
특히 두 번 이상 전체 플러깅을 한 볼은 내부 무게 밸런스가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프로선수나 실업 선수가 사용하던 볼처럼 사용 기간이 짧아 지공 횟수가 적은 볼입니다.
셋째, 눈에 보이지 않는 성능의 핵심, 오일 흡수도
크라운빅토리의 핵심인 HK22와 같은 리액티브 커버스톡은 스펀지처럼 레인의 오일을 흡수하여 마찰력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볼이 흡수할 수 있는 오일의 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일을 너무 많이 흡수한 볼은 표면이 번들거리고 마찰력이 급격히 떨어져 ‘죽은 볼(Dead Ball)’이 됩니다.
중고 볼링공은 이미 많은 게임을 소화하며 오일을 흡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일 제거(볼 디톡스)’ 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성능을 복원할 수는 있지만, 100% 새 볼의 컨디션으로 돌아가기는 어렵습니다. 구매 전 볼의 표면을 만져보고, 색상이 선명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일에 절어 색이 탁하고 표면이 미끌거리는 느낌이 든다면 이미 수명이 다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넷째, 나와의 궁합, 구질과 레인 컨디션
아무리 좋은 볼이라도 자신의 볼링 스타일이나 주로 가는 볼링장의 레인 컨디션과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브런스윅 크라운빅토리는 기본적으로 미디엄-헤비 오일 레인 컨디션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구질에 따른 선택: RPM이 높은 털어치기 볼러라면 크라운빅토리의 강력한 백엔드 반응을 컨트롤하기 위해 특별한 레이아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 RPM이 낮은 클래식 볼러나 아대 볼러에게는 부족한 회전력을 보완해 주는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주력 레인 패턴: 주로 가는 볼링장이 오일이 적은 드라이 레인이거나 하우스 패턴의 오일이 짧게 깔려 있다면, 크라운빅토리의 강력한 반응성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볼이 너무 일찍 반응해 컨트롤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고 크라운빅토리를 구매하기 전, 자신의 볼링 구질(클래식, 털어치기, 투핸드 등)과 자주 방문하는 볼링장의 레인 컨디션(오일리 레인, 드라이 레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중고 구매를 위한 마지막 조언
위의 4가지 핵심 사항 외에도 몇 가지 추가적인 팁이 성공적인 중고 볼링공 구매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내 몸에 맞는 무게 선택
볼링공의 성능은 일반적으로 15파운드를 기준으로 설계됩니다. 파운드가 낮아질수록 코어의 형태나 수치가 조금씩 변형될 수 있어 본래의 성능이 100%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15파운드를 고집하기보다는 자신의 스윙 스피드와 근력에 맞는 무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한 무게 선택은 오히려 볼링 자세를 무너뜨리고 부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우스볼보다 1~2파운드 무거운 무게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며, 14파운드, 15파운드, 16파운드 사이에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전문가(지공사)와 상담하기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구매하려는 중고 볼링공을 들고 단골 프로샵의 지공사와 상담하는 것입니다. 숙련된 지공사는 볼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플러깅 및 재지공 가능 여부, 그리고 당신의 구질에 맞는 레이아웃까지 종합적으로 조언해 줄 수 있습니다. 구매 전에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것은 실패 확률을 크게 줄여주는 현명한 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