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 크로스오버 장단점, 오토홀드 부재, 오너들의 3가지 현실적인 대처법

트랙스 크로스오버, 정말 괜찮은 차일까?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에 혹해서 알아보다가도 ‘오토홀드 부재’라는 치명적인 단점 앞에 머뭇거리게 됩니다. 매일같이 막히는 도심을 주행해야 하는 운전자에게 오토홀드의 있고 없음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이것만 있었어도 바로 계약인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유독 많은 차, 바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입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수많은 오너들이 트랙스를 선택하고 만족하며 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들은 오토홀드의 부재라는 불편함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트랙스 크로스오버, 핵심만 3줄 요약

  • 압도적인 가성비와 동급 최대 실내 공간으로 첫차, 패밀리카로 높은 만족도를 보입니다.
  • 하지만 오토홀드의 부재는 도심 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힙니다.
  • 오너들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활용, 기어 중립(N) 변경 등 나름의 노하우로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매력, 단점을 덮고도 남는 장점들

수많은 소비자들이 ‘오토홀드’라는 큰 단점에도 불구하고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선택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격표를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가성비’는 물론, 직접 타보면 더욱 만족스러운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CUV 디자인과 광활한 실내 공간의 조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세단의 안정적인 주행감과 SUV의 넓은 공간 활용성을 결합한 CUV(Crossover Utility Vehicle)에 가깝습니다. 날렵하면서도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은 첫차를 구매하려는 사회초년생이나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며, 실제로 디자인 만족도는 오너 평가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 특히 2열 레그룸은 이 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휠베이스가 2,700mm에 달해 현대 아반떼(2,720mm)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 모델인 기아 셀토스나 현대 코나보다 넓은 뒷좌석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는 패밀리카로의 활용 가능성을 높여주며, 트렁크 용량 또한 기본 414리터, 2열 폴딩 시 최대 1,405리터까지 확장되어 캠핑이나 차박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모델 전장(mm) 휠베이스(mm) 트렁크 용량(L)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4,540 2,700 414
기아 셀토스 4,390 2,630 498
현대 코나 4,350 2,660 466
르노 XM3 4,570 2,720 513

1.2 터보 3기통 엔진, 편견을 깨는 주행 성능

“3기통 엔진이라 시끄럽고 잘 안 나가지 않나요?”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이 흔히 갖는 편견입니다. 하지만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로 일상 주행에서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합니다. 오히려 저속에서의 꿀렁임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고속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은 쉐보레 브랜드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를 느끼게 해준다는 호평이 많습니다.

엔진 소음과 진동(NVH)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이 탑재되어 실내 정숙성을 높였습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소음이 거슬린다고 느끼는 오너도 존재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실연비 또한 공인 복합연비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으로, 경제적인 유지비에 기여합니다.

가성비 끝판왕, 풍부한 편의 사양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가성비’입니다. 시작 가격이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위 트림인 LS나 LT부터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과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같은 선호도 높은 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이는 경쟁 모델에서는 상위 트림으로 가야 선택할 수 있는 사양들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오너들의 불만, ‘오토홀드’ 그리고 몇 가지 아쉬움

장점이 많은 만큼 단점도 명확합니다. 특히 몇몇 편의 기능의 부재는 오너들 사이에서 꾸준히 아쉬움으로 제기되는 문제입니다.

최대 단점, 오토홀드의 부재

가장 큰 불만은 단연 ‘오토홀드’ 기능의 부재입니다. 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차량이 멈춰있는 오토홀드 기능은 이제 경차에도 적용될 만큼 보편화된 편의 장비입니다. 특히 신호 대기가 잦고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심에서 운전하는 비중이 높은 운전자에게 이 기능의 있고 없음은 피로도 차이로 직결됩니다. 경쟁 모델인 셀토스, 코나, XM3에는 모두 탑재된 기능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큽니다.

소소하지만 아쉬운 점들

오토홀드 외에도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지적됩니다. 대표적으로 2열 에어벤트(송풍구)의 부재는 패밀리카로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일부 오너들은 통풍시트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같은 옵션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합니다. 초기 모델에서는 디스플레이 오류, 터보차저 파손 등의 결함이 보고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무상 수리를 통해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토홀드 없이 살아남기, 오너들의 현실적인 대처법 3가지

그렇다면 트랙스 크로스오버 오너들은 오토홀드의 부재라는 불편함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오랜 운전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터득한 3가지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방법 1.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적극 활용하기

가장 많은 오너들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신호 대기 등 정차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기어를 D단에 둔 상태에서 EPB 버튼을 당겨 주차 브레이크를 체결하는 것입니다. 이후 액셀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주차 브레이크가 해제되면서 출발할 수 있어 오토홀드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번 버튼을 조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짧은 정차 시에는 사용하기 부적합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방법 2. ‘기어 중립(N)’ 신공

정차 시 기어를 중립(N)으로 변경하는 것은 수동 변속기 시절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연비 향상에 미미한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잦은 기어 변경은 변속기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므로, 운전자의 습관과 판단에 따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 3. 애프터마켓 제품 장착 고려하기

불편함을 참을 수 없다면, 애프터마켓에서 판매하는 ‘오토홀드 생성 모듈’을 장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비교적 간단한 배선 작업으로 순정 기능처럼 오토홀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차량을 개조하는 행위에 해당하므로, 장착 후 발생할 수 있는 차량 문제나 보증 수리 거부 등의 불이익은 감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장착 전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 구매는 단순히 당장의 편의성만 보고 결정할 수 없습니다. 유지비, 수리비, 그리고 나중에 중고차로 판매할 때의 가치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유지비와 부품 수급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리터의 낮은 배기량 덕분에 연간 자동차세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비 또한 준수한 편이라 유류비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현대/기아차에 비해 부품 가격이 비싸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쉐보레 브랜드가 가진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는 사고나 고장 발생 시 수리 기간이 길어지고 수리비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중고차 가격 및 감가

쉐보레 차량은 일반적으로 현대/기아차에 비해 중고차 감가율이 높은 편입니다. 신차의 가성비가 뛰어난 만큼, 중고차 가격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신차 구매 후 단기간 내에 차량을 되팔 계획이라면 불리한 조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괜찮은 중고 소형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오토홀드 부재’라는 명확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강력한 장점들을 지닌 차입니다. 뛰어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탄탄한 주행 성능, 그리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가성비는 이 차를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만약 당신이 도심 주행보다는 주말 레저 활동을 즐기고, 첫차나 패밀리카로 넓은 공간을 우선시하며,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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