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루파 키우기|자주 발생하는 질병 3가지와 예방법

소중한 우파루파의 아가미에 솜털 같은 것이 피어오르거나, 이유 없이 배가 빵빵해져서 걱정하신 적 있으신가요? 혹은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거식 증상을 보이며 지느러미가 녹아내리는 끔찍한 상황을 마주하셨나요? 사랑스러운 멕시코도롱뇽, 우파루파 키우기는 분명 큰 기쁨이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질병은 초보 사육사는 물론 경험자에게도 큰 스트레스와 슬픔을 안겨줍니다.

우파루파 질병, 핵심 요약

  • 곰팡이성 질병은 수질 악화나 상처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몸에 흰 솜털 같은 균사가 생기는 증상을 보입니다.
  • 복수병은 소화 불량이나 세균 감염이 주원인이며,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부력 조절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 아가미 및 지느러미 녹는 병은 주로 높은 수온과 나쁜 수질 때문에 발생하며, 신체 일부가 녹아내리는 끔찍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흔하지만 치명적인 우파루파 질병 TOP 3

우파루파(Axolotl)는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가졌지만,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사육 환경, 즉 어항의 수질과 수온 관리에 소홀하면 언제든지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자주 발생하는 질병의 원인과 증상을 미리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빠른 대처와 예방이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홀로틀에게 흔히 발생하는 세 가지 주요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솜털이 피어오르는 곰팡이병 (수생균 감염)

우파루파 키우기 입문 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마주치는 질병 중 하나는 바로 곰팡이병입니다. 몸이나 아가미에 하얀 솜털 같은 것이 피어나는 증상을 보이며, 수생균(Saprolegnia) 감염이 주된 원인입니다. 이 곰팡이는 깨끗한 물에서는 살기 어렵지만, 수질이 악화되거나 우파루파의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 쉽게 감염을 일으킵니다.

곰팡이병의 주요 원인

곰팡이병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사육 환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질 악화: 먹고 남은 사료나 배설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물속에 암모니아, 아질산염 수치가 높아집니다. 이는 우파루파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성능 좋은 여과기(스펀지 여과기, 외부 여과기 등)를 사용하고 정기적인 환수를 통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피부 상처: 다른 개체에게 물리거나 어항 속 유목, 장식물에 긁혀 생긴 상처를 통해 곰팡이균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합사 시 동족포식 성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단독 사육이 권장됩니다.
  • 낮은 면역력: 낮은 수온에 사는 생물인 만큼, 높은 물온도는 우파루파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어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질병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곰팡이병 증상과 초기 대응

초기에는 작은 흰 점이나 솜털처럼 보이지만, 방치하면 빠르게 번져나가 식욕부진과 활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대응으로는 소금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소금욕은 삼투압 조절을 도와 우파루파의 체력 소모를 줄여주고,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정확한 농도와 시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상태가 심각하다면 전문 약품을 사용한 약욕을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 설명 주의사항
소금욕 체력 소모를 줄여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물 1리터당 천일염 5g (0.5%) 농도로 시작합니다. 반드시 천일염을 사용하고, 정확한 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고농도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약욕 곰팡이 치료 전용 약품을 사용하여 직접적으로 균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정확한 용량과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환수 및 수질 관리 치료와 함께 매일 부분 환수를 통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해주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환수 시 물온도를 기존 어항의 온도와 정확히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가 빵빵해지는 복수병 (가스병)

평소와 달리 우파루파의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물 위로 뜨려고 한다면 복수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복수병은 소화기관의 문제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 체내에 가스나 체액이 차는 질병입니다. 부레 조절이 어려워져 몸이 기울어지거나 뒤집히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복수병의 주요 원인

복수병은 주로 먹이 급여 습관과 수질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사육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 과식 및 소화 불량: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먹이를 주거나 소화가 어려운 사료를 급여하면 소화기관에 무리가 가서 가스가 찰 수 있습니다. 히카리 싱킹 카니보어 같은 인공 사료나 냉동 짱구벌레(냉짱), 실지렁이 등 생먹이를 줄 때에는 적정 급여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세균 감염: 오염된 먹이를 섭취하거나 수질 악화로 인해 병원균에 감염되면 복수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상 신선한 먹이를 공급하고, 어항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 잘못된 바닥재 사용: 우파루파는 먹이를 삼킬 때 바닥재를 함께 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자가 작은 샌드나 소일 등은 장막힘을 유발하여 복수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바닥재 없이 키우는 탱크항을 선호하는 사육자도 많습니다.

복수병 의심 시 대처법

복수병 초기 증상이 보이면 우선 금식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기관이 쉴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상태를 지켜봅니다. 동시에 사이펀을 이용해 바닥의 배설물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30% 정도 부분 환수를 통해 수질을 개선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배가 계속 부풀어 오른다면 세균 감염을 의심하고 항생제를 사용한 약욕을 고려하거나 전문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신체가 녹아내리는 아가미/지느러미 녹는 병

아가미나 꼬리 지느러미 끝이 하얗게 변하거나 녹아내리는 듯한 증상을 보인다면 세균성 질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질병은 특히 수온이 높거나 수질이 급격히 나빠졌을 때 발병하기 쉽습니다. 화려하고 풍성한 아가미는 우파루파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척도이므로, 아가미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아가미/지느러미 녹는 병의 원인

이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며,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사육 환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 높은 수온: 우파루파는 15~20도의 낮은 수온에서 가장 건강하게 생활합니다.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스트레스를 받고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각종 세균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여름철에는 반드시 냉각팬이나 어항용 쿨러를 사용해 적정 수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 수질 악화 (질산염 축적): 여과 사이클이 안정된 어항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최종 산물인 질산염이 축적됩니다. 과도한 질산염은 우파루파의 건강에 해로우며, 지느러미 녹는 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환수만이 질산염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

아가미나 지느러미가 녹는 병은 한번 진행되면 치료가 쉽지 않고, 완치되더라도 이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온계를 항상 비치하여 물온도를 체크하고, 주기적인 물갈이를 통해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 수치를 관리해야 합니다. 어항 세팅 단계부터 여과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우파루파의 크기와 배설량을 고려하여 여과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질병이 발생했다면, 원인이 되는 수질과 온도를 즉시 개선해주고, 상태에 따라 소금욕이나 약욕을 진행해야 합니다.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아픈 상태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과 올바른 사육 방법이 사랑스러운 우파루파의 건강과 수명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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