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어컨 CH20 에러코드, 핵심 요약
- LG 에어컨 CH20 에러는 실내기와 실외기 사이의 통신 불량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통신 에러입니다.
- 대부분 전원 차단기를 내렸다가 5분 후 다시 올리는 전원 리셋 방법으로 간단하게 자가 조치가 가능합니다.
- 만약 셀프 해결 방법으로도 문제가 지속된다면, 메인보드(PCB)나 연결 전선 불량일 수 있으니 무리한 분해보다는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LG 휘센 에어컨의 경고등, CH20 에러코드의 정체
무더운 여름, 갑자기 LG 에어컨 표시창에 CH20이라는 낯선 에러코드가 뜨면서 찬바람이 멈췄나요? 당황스러운 마음에 혹시 큰 고장이 아닐까, 수리비 폭탄을 맞는 건 아닐까 걱정부터 앞설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CH20 오류 코드는 LG 휘센 인버터 에어컨의 스탠드, 벽걸이,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등 다양한 모델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 코드는 실내기와 실외기 간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통신 에러’를 의미합니다. 즉, 실내기와 실외기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지 못해 에어컨이 정상적인 작동을 멈추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 문제는 서비스센터(AS)를 부르기 전에 간단한 자가 조치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신 에러는 왜 발생할까요?
CH20 에러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일시적인 통신 오류나 불안정한 전원 공급입니다. 낙뢰나 기타 이유로 순간적으로 전압이 불안정해지면 실내기와 실외기의 통신을 담당하는 메인보드(PCB)에 잠시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에어컨 전용 차단기가 내려가 실외기에 전원 공급이 차단된 경우에도 이 에러가 발생합니다. 조금 더 복잡한 원인으로는 실내기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통신선 자체의 문제, 즉 연결 전선(결선)의 접촉 불량이나 손상, 혹은 실내기나 실외기의 기판(PCB) 부품 고장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이사를 하거나 에어컨을 이전 설치한 경우, 설치 불량으로 인해 전선이 잘못 연결되어 역상, 결상 문제가 발생하며 CH20 코드가 점등되기도 합니다.
수리비 폭탄 피하는 셀프 점검 리스트 7
갑작스러운 에어컨 고장 증상에 당황하셨겠지만, 비싼 수리비를 지불하기 전에 직접 해볼 수 있는 응급 처치 방법들이 있습니다.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순서대로 따라 해보며 내 에어컨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해 보세요.
가장 먼저, 에어컨 전용 차단기 확인하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은 바로 ‘차단기’입니다. 아파트나 주택의 신발장이나 다용도실에 있는 분전반(두꺼비집)을 열어보세요. 여러 개의 차단기 중에서 ‘에어컨’이라고 표시된 전용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차단기가 내려가 있다면, 실외기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CH20 통신 에러가 발생한 것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다른 모든 전원을 끈 후, 에어컨 차단기를 다시 위로 올려 전원을 연결해 주세요. 그리고 약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리모컨으로 에어컨을 다시 켜서 찬바람이 잘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이 간단한 전원 리셋 과정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외기 전원 연결 상태 점검
차단기에 이상이 없다면, 다음은 실외기 자체의 전원 연결 상태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실외기는 보통 베란다나 건물 외벽에 설치되어 있어 확인이 어려울 수 있으니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실외기 주변에 전원 코드가 제대로 꽂혀 있는지, 빗물이나 먼지 등으로 인해 연결 부위가 부식되지는 않았는지 육안으로 확인합니다. 만약 실외기 팬이 전혀 돌지 않는다면 전원 공급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간혹 실외기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어 전원선이 눌리거나 꺾여 손상되는 경우도 있으니, 실외기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환기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시적인 오류를 해결하는 초기화
CH20 에러는 사람으로 치면 실내기와 실외기가 잠시 ‘다툰’ 상태와 같습니다. 이럴 땐 잠시 시간을 주어 화해시키는, 즉 ‘초기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리거나 전원 코드를 뽑아 완전히 전원을 차단한 뒤, 약 5분에서 10분 정도 기다려 주세요. 이 시간 동안 기기 내부에 남아있던 잔류 전기가 모두 방전되면서 메인보드(PCB)의 일시적인 소프트웨어 오류가 초기화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전원을 연결하고 에어컨을 작동시켜 보세요. 이 방법은 CH20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오류 코드(고장 코드)에도 효과적인 응급 처치 방법입니다.
실외기 방열판과 주변 환경 점검
실외기의 과열도 통신 에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외기는 더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방열판(응축기)을 통해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방열판에 먼지나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거나,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있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과열됩니다. 이로 인해 고압 상승이 발생하면 실외기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을 멈추고, 이 과정에서 CH20 에러를 포함한 CH61(배관 센서 온도 상승)과 같은 다른 에러코드를 띄울 수 있습니다. 실외기 뒷면의 촘촘한 방열판을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쓸어 먼지를 제거하고, 주변의 환기를 방해하는 물건들을 치워주세요. 이것만으로도 에어컨 성능이 향상되고 고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혹시 다른 에러코드는 없나요?
CH20 에러코드와 함께 다른 코드가 번갈아 나타나지는 않는지 확인해 보세요. 여러 오류 코드가 함께 표시된다면 조금 더 복잡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도 센서나 배관 센서의 이상을 알리는 코드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통신 불량이 아닌 특정 부품의 고장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에러코드 | 의미 및 관련 증상 |
|---|---|
| CH01, CH02 | 실내기 온도 센서(공기, 배관) 오류 |
| CH04, CH05 | 배수 펌프 이상 또는 실내/실외기 간 통신 불량 |
| CH09, CH10 | 실내기 팬 모터(Fan Motor) 작동 오류 또는 EEPROM 불량 |
| CH21 | 압축기(Inverter Compressor) 관련 오류 (과전류 등) |
| CH53 | 실내기와 실외기 간 통신 이상 (자동 주소 설정 오류) |
| CH67 | 실외기 팬 모터 락(Lock) 감지 |
만약 위와 같은 다른 코드들이 함께 보인다면, 이는 특정 부품 교체가 필요할 수 있다는 신호이므로 LG전자 고객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LG ThinQ 앱이 있다면 스마트 진단 기능을 활용해 더 정확한 고장 증상을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 필터 청소
에어컨 필터 청소는 CH20 에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에어컨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필터에 먼지가 가득 차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냉방 효율이 떨어지고, 에어컨이 목표 온도에 도달하기 위해 무리하게 작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부하는 압축기나 팬 모터 등 주요 부품에 부담을 주어 결국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간접적으로 통신 오류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최소 2주에 한 번씩은 필터를 분리하여 깨끗하게 청소하고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후 다시 장착해 주세요. 이것만으로도 전기 요금을 아끼고 에어컨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최후의 수단, LG전자 서비스센터(AS) 접수
위의 모든 셀프 점검 리스트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CH20 에러코드가 사라지지 않고 램프 깜빡임이 계속된다면, 이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때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연결 전선의 물리적인 손상이나 실내외기 메인보드(PCB) 기판의 고장은 일반인이 직접 수리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기판 수리나 부품 교체는 전문 장비와 지식이 필요하며, 잘못 건드렸다가는 더 큰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냉매 부족(가스 충전)이나 압축기 문제, 저압 하강 등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LG전자 서비스센터나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AS를 신청하세요. 전문 엔지니어가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안전하게 문제를 해결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