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전 가슴 멍울, 통증 완화를 위한 생활 습관 5가지

매달 그날이 다가올수록 가슴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고 스치기만 해도 찌릿한 통증에 깜짝 놀라신 적 있으신가요? 혹시 겨드랑이 멍울까지 만져져 덜컥 겁을 먹고 ‘혹시 유방암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셨을 겁니다. 이전에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나타난 가슴 뭉침과 통증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을 텐데요, 이는 많은 여성이 경험하는 생리전증후군(PMS)의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생리전 가슴 멍울, 핵심 요약

  • 생리전 가슴 멍울과 통증은 여성호르몬의 주기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식단 조절, 스트레스 관리, 편안한 속옷 착용 등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대부분 생리가 시작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 하지만 멍울이 계속 만져지거나 통증이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지속되는 등 비주기적 통증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가슴 멍울과 통증,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

생리 주기에 따라 우리 몸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 수치는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특히 배란기 이후부터 생리 직전까지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활발해지는데, 이 호르몬은 유선을 자극하고 유방의 혈관을 확장시켜 유방 조직을 붓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유방이 단단해지고 부풀어 오르면서 가슴 뭉침이나 몽우리 같은 느낌을 받게 되며, 통증(유방통)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생리가 시작되면서 호르몬 수치가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주기적 통증에 해당합니다.

주기적 통증 vs 비주기적 통증, 차이점 알기

유방통은 생리 주기와 관련이 있는지에 따라 주기적 통증과 비주기적 통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가지 통증의 차이점을 아는 것은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구분 주기적 유방통 비주기적 유방통
원인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유방 낭종, 섬유선종, 유관확장증 등 유방 질환, 늑연골염 등
시기 주로 배란기 이후 ~ 생리 직전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불규칙하게 발생
특징 양쪽 가슴 전반적으로 뻐근하고 붓는 느낌, 통증이 생리 시작 후 완화됨 한쪽 가슴 특정 부위에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 지속적으로 나타남
연령대 20~30대 여성에게 흔함 40대 이후 여성에게 주로 발생

혹시 유방암? 걱정되는 멍울의 정체

생리전에 만져지는 가슴 멍울 때문에 유방암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유방통을 동반하는 유방암은 드뭅니다. 대부분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섬유낭종성 변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섬유낭종성 변화는 유방 조직 안에 물혹(유방 낭종)이나 섬유질이 뭉치는 것으로, 암이 아닌 양성 종양입니다. 이 외에도 경계가 명확하고 잘 움직이는 멍울인 섬유선종 역시 흔한 양성 종양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악성 종양, 즉 유방암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아래와 같은 위험 신호가 보인다면 즉시 유방외과나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딱딱하고 움직이지 않는 멍울이 만져질 때
  • 생리 주기가 끝나도 멍울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만져질 때
  • 한쪽 가슴에만 통증이나 멍울이 느껴질 때
  •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때
  •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변하거나 함몰될 때

생리전 가슴 통증 완화를 위한 생활 습관 5가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불편한 가슴 통증,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완화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일상을 위한 5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하나, 식단 조절하기

특정 음식은 유방 조직을 자극하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초콜릿, 콜라 등은 메틸잔틴 계열 성분이 유방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카페인 섭취를 줄였을 때 유방통이 완화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복합 탄수화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생리 전에는 몸이 붓기 쉬우므로 짠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둘, 스트레스 관리하기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미쳐 유방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명상, 요가, 가벼운 산책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실천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 내 몸에 맞는 속옷 착용하기

가슴이 붓고 예민해지는 시기에는 몸을 조이는 와이어 브래지어보다 부드럽고 지지력 있는 스포츠브라나 편안한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면 중에도 편안한 브라를 착용하면 유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넷, 규칙적인 운동하기

걷기, 조깅, 수영과 같은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어 생리전증후군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무리한 상체 운동은 오히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 온찜질과 마사지

따뜻한 물수건으로 가슴 부위를 찜질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손가락 끝으로 유방 전체를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는 것도 뭉친 조직을 풀어주고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 유방 자가검진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매달 정기적인 유방 자가검진은 유방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챌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생리가 끝나고 3~7일 후가 유방이 가장 부드러워 검진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폐경 여성의 경우 매달 일정한 날을 정해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 자가검진 방법

  1. 1단계 (거울 관찰): 거울 앞에 서서 양팔을 내린 채 유방의 전체적인 모양, 피부 함몰이나 돌출, 유두의 위치 변화 등을 관찰합니다.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허리에 짚고 몸을 앞으로 숙여서도 관찰합니다.
  2. 2단계 (촉진 – 서서): 검사하려는 쪽 팔을 머리 위로 들고, 반대편 손가락 2, 3, 4번째 마디를 이용해 유방 바깥쪽부터 원을 그리거나 위아래로 움직이며 멍울이나 통증 부위가 있는지 꼼꼼히 만져봅니다. 겨드랑이 멍울 유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3. 3단계 (촉진 – 누워서): 편안하게 누워 검사하려는 쪽 어깨 밑에 수건을 받쳐 가슴이 펴지게 한 후, 서서 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를 촉진합니다.
  4. 4단계 (유두 분비물 확인):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가볍게 짜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자가검진 중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유방초음파나 유방촬영술(맘모그램)과 같은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